[그림책 다시읽기] 우리집 금서 ‘강아지똥’이 특별사면된 사연 을 읽었다.
사실 기자정도 되면 특권계층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엘리트 의식과 자부심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 사회의 '서민'(이라고 쓰고 평민이라고 읽는다.)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블로터 닷넷(http://www.bloter.net)에서 책 리뷰를 하는 이 분도 자신은 '강아지 똥'이 아니라는 생각 속에 젖어 살다가 자신이 그렇게 높이 있지 않았음을 차츰 깨달았다고 한다.
(역시나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프리랜서라는 생활을 하게 되면, 조직의 울타리에서 안주하던 '갑'이 아니라 '을'로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면, 당연한 자신감의 저하와 함께 현실을 직시하는 눈이 떠지나보다.)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고, 강남(또는 한강변 또는 그 인근)에 아파트 한 채 있고, 1인 평균 GDP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거다. 자신은 절대 '강아지똥'이 아니라고. 그래서 그들은 가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를 지지한다.
그렇지만 그건 착각이다.
실제 '가진자'들은 상상 저 너머에 있는 사람들이다. 백화점만 가봐도 알 수 있다. 도대체 그 화려한 명품들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그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4억에 샀다가 지금은 12억이 된 아파트 한채가 가진 재산의 전부인 사람들은 자신도 10억대의 자산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전혀 착각인거다. 오히려 지금쯤 가랑이 찢어지게 살면서 한숨만 쉬고 있을 게다.
우선은 현실을 인정하자.
그리고, 나는 가진 것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아닌, 보다 더 많은 '분배'를 주장해야 하는 사람이며, 그들이 무시하는 '강아지똥' 같은 존재임을 인정하자. 착각속에서 살아간들 가랑이만 찢어질 뿐이다.
욕심없이 살자.
현실을 인정하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비로소 행복해 질 수 있고, 세상도 조금은 정의로워 질 수 있다. 그래야 아이들도 다시 숨을 쉬고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야 '강아지똥'도 못되는 사람들도 한줌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
선거가 이틀 남은 시점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이 나를 괴롭힌다.
잘 살아야 할텐데. 나림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텐데.
그럴 수 있을 지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깎여나간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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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 아빠님! '그림책 다시보기-강아지똥' 쓴 소람 엄마(!)입니다. 어떤 분들이 글을 읽어주실까, 이런 글을 대체 남들이 읽어주기는 할까...궁금해 하다가 (블로터닷넷이 댓글 기능이 안되는 관계로) 남기신 흔적을 따라 여기까지 왔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너무 상투적인 인사인 걸 알지만, 진심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비유 역시 이 상황에 딱 들어맞지 않는 말인 걸 알지만, 제가 쓴 글에 비해 멋진 '해석'과 '감상'을 써주셔서, 저도 읽어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종이 매체 일만 오래해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소통하는데 영 서툰데, 이렇게 찾아와 글을 남기고 갈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군여!!! 나림이도 '똥'에 관한 책을 좋아할 지 궁금하네요. 참,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막판에 몹시 아쉬웠다능...
저도 제 블로그에 뜸한지라 답글 달아주신 걸 이제서야 봤네요... ^^;
저도 선거 다음날 무척 아쉬웠답니다.
최근에 둘째를 낳았는데, 나림이나 둘째나 영어유치원 보내긴 어려울 것 같고... 어찌 키워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성적은 좋지 못하더라도 인성은 갖춘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더 투표를 열심히 하게 되고 세상에 바라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찾아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올려주시는 글 열심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저도 제 블로그에 뜸한지라 답글 달아주신 걸 이제서야 봤네요... ^^;
저도 선거 다음날 무척 아쉬웠답니다.
최근에 둘째를 낳았는데, 나림이나 둘째나 영어유치원 보내긴 어려울 것 같고... 어찌 키워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